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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4

뮤지컬 쓰릴미(thrill me)_2014.09.27_밤공연 신성민/에녹

by april.on 2014. 9. 29.


2014.09.27 뮤지컬 쓰릴미(thrill me)
_밤공연 18:00
_유니플렉스 2관

신성민 네이슨
에녹 리차드
신재영 피아니스트

마지막이니까 캐스트 보드도 함께 :D
유플은 벽면을 다 도배해버려서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다.
객석 1층은 리차드-네이슨 사이가 너무 멀고 ㅋㅋㅋ
그래서 객석 2층 캐슷보드.

신성민-에녹 페어의 마지막 공연.
성민 네이슨의 마지막 공연 ㅠㅠ
전반적인 감상은 마지막에.
성민배우의 네이슨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네이슨이라서 보는내내 행복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네이슨과, 좋아하는 배우인 에녹배우의 리차드가 함께한 쓰릴미.
미니넷 안녕과 동시에 깐녹촤도 안녕이구나 ㅠㅠ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리차드는 앞머리를 까고 1:9 혹은 2:8 가르마를 해야한다는 주의라서
안깐녹촤는 뭔가 리차드스럽지 않아서 서운하다.

그리고 올해의 네이슨 꽃다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네이슨 꽃다발보다 더 푸른색.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옥시.
미니넷은 수국처럼 여리기도하고, 옥시처럼 뾰족하기도하고 귀엽기도한 네이슨이니까요...는 말 갖다붙이기 ㅋㅋㅋㅋㅋ
푸른색으로 하면서 옥시를 꼭 넣고싶어서 일주일전에(...) 미리 예약하러 갔는데, 찾아간 꽃집에 마침 옥시가 있었다.
딱 내스타일로 해놓으셔서 너무 좋았는데, 생각보다 커가지고...
작년 (연장전)막공때 꽃들고간 날은 비오더니;;;;; 올해는 부피가 커서 사과했자나...............


막공 자리는 5열(실4열) 오른쪽.내 안경때 네이슨 앞자리.
네. 제가 내안경을 좀 좋아합니다.앉아도 보일건 다 보이는데, 하반신이 많이 가려지니까 답답했다 ㅠㅠ
2층 1열 한번, 6열 중앙 한번, 막공에 5열 빼고는 다 3열 이내 자리였어서 그런걸지도...

Prelude
개인적으로 성민 네이슨은 신재영 피아니스트랑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막공 조합은 매우 기대되고 만족스러웠다 :D
아무리 생각해도 나와 같은 네이슨빠인 것 같은 신재영 피아니스트는
네이슨 감정 변화에 따라 굉장히 영향을 받는 듯 하다 ㅋㅋㅋㅋㅋㅋ

Why
오늘따라 계단에서 내려오기전에 한숨을 크게 쉰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모든걸 내려놓은 네이슨처럼 보였다.

Everybody Wants Richard
멍청하게 볼펜이나 떨어뜨리던 네이슨은 다시 멍청하게 새나 보는 네이슨으로 돌아왔다 ㅋㅋㅋ
오늘은 막 신나서 노트에 적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리차드가 정말 반가운 네이슨 같았다.
차가운 녹촤 나쁜새끼...ㅠㅠ
아, 처음에 등장할때 원근/병근 리차드는 목을 끌어 안으면서 '멍청하게 새나보고'하는데,
에녹 리차드는 그것조차 안한다. 이런 애정이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는 리차드같은...


Nothing Like A Fire
낮공연의 네이슨 눈이 하트뿅뿅 나오는 느낌이었다면, 밤공연은 애절한 눈빛이었다.
이제 '나 안아줘.'의 그 당당함을 볼 수 없어서 아쉽다. 힝...

A Written Contract
언제나와같이 씨익 웃는건 같았고, 신나게 계약서 쓰는것도 같았다.
뭐뭐로한다식의 그 다음에 타자치면서 혼자 중얼중얼 하는 디테일도 막공에 해줬다.
올해 안경쓴 미니넷은 정말 똑똑해보였는데,
특히나 계약서쓰고 리차드 쳐다볼때의 그 표정! 꼭 순호가 여신님 나 잘했쪄? 하는 표정 같아서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였다 ㅋㅋㅋ

Thrill Me
리차드를 좋아하는 만큼 쓰릴미에서는 더 애절하고 더 화가 나고 짜증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미니넷인데,
막공 쓰릴미는 정말 짜증나 미치겠어. 상태.
그리고 넥타이 느슨하게잡아빼면서 목 돌리고 뒤도는 동작.
가방 집어던질때의 표정이랑 저게 미니넷의 쓰릴미에서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 ㅋㅋㅋ
그리고 에녹 리차드의 쓰릴미때의 욕은... 너무 어색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he Plan
5분정도 후, 리차드가 '살인'하고 내뱉었을 때 네이슨이 순간적으로 멈칫.하는 그게 너무 좋다.
특히 그 타이밍에 자켓입으려고 자켓을 뒤로 돌렸을 때 딱 맞으면 그게 정말 좋았었다.
쓰다보니 막공 후기가 아니라 내 감상포인트 총집합이 되고있다 ㅋㅋㅋㅋㅋ
리차드가 '내동생을~'할때 표정이 정말 확 굳어져서 뒷걸음질칠때의 그 표정도.
막공은 안절부절하면서 리차드를 말리고싶은 네이슨이었다.

Way Too Far
막공 웨이투파에 백점만점에 백이십점 ㅠㅠ
정말 보고싶었던 웨이투파에 눈물 또르르.를 볼 수 있었다 ㅠㅠ
작년에 좋아했던 성민 네이슨 디테일중에 다시 보고싶던게 세가지 있었는데, 그걸 막공에 다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다.
이러니 내가 이 네이슨을 안좋아할수가 없죠...그렇죠...
리차드 말할때 눈 꼭 감는 모습도, 눈물을 참는듯 위를 바라보는 모습도.


Roadster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하는 네이슨을 보면서
오늘은 정말 하고싶지않은데 리차드가 너무 좋아서 함께하고싶은 네이슨이구나싶었다.
그리고 낮공에 몹시 졸렸던 로드스터는 다시 에녹 리차드의 꿀같은 목소리에 한번 더 감탄했다.
나 좀 데리고 가라니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

Superior
불안해보이는 상황에서도 절대 쇠막대기랑 염산병에 자기 지문 안남기려고 수건으로 집는 그 모습 ㅋㅋㅋ
성민배우의 캐릭터 해석이나 디테일에 감탄할 때가 있는데, 슈페리어의 저 모습도 그 중에 하나.
오늘 슈페리어는 진정하려는데 진정이 안되고, 죽음 그 끝까지에서 리차드한테 의지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근데 리차드 이 개*끼는 혼자 신나가지고 아휴...

Ransom Note
오늘 노선을 확실히 잡아준 랜썸노트.
처음부터 헛구역질을 하더니 안경 잃어버린걸 눈치채고 정말 놀라서 울 것 같은 느낌이었다.
미니넷은 대부분 안경을 일부러 놓고 온 듯한 느낌인데, 막공에 저런 느낌을 받을 줄은 몰랐다 ㅠㅠ
'지금까진 완벽해'도 평소에는
'(내 계획이)지금까진 완벽해'느낌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리차드쪽을 멍하게 바라보며 그저 리차드의 말을 따라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왜 마지막에 그렇게 안경을 떨어뜨리고와서 보는사람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거죠?

My Glasses/Just Lay Low
막공 내안경은 정말이지... 박수쳐주고싶었어 ㅠㅠㅠㅠㅠㅠㅠ
엄청 떨고있고 흥분상태인데다가, 불안감때문인지 엄청 달리는 내안경이었는데,
신피의 그 통통 튀는 내안경 연주를 만나니까 지금까지의 내안경중에 제일 좋은 내안경이 되었다.
불길한징조야아아아아.도 나왔고 ㅠㅠ
너...도 분노가 아닌 배신감에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마지막 공연에서 최고의 내안경을 들은 기분이라 여한이 없다 ㅠㅠㅠㅠㅠ
제가 내안경을 좀 많이 좋아해요 ㅠㅠ

I'm Trying To Think
보통 축 쳐진 목소리로 대사하는 네이슨이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불안한 네이슨의 감정상태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생각중이죠 내내 그랬고...
마지막에 리차드를 붙잡을때도, 리차드가 가버렸을때도 정말 간절한 느낌이었다.

공원씬.
와 녹촤 이 개*끼 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이라고 멱살잡고 진짜 심하게 흔들어대는데, 버티는 미니넷 진짜 대단하다 ㅋㅋㅋㅋㅋㅋ
'경찰서에 갈거아.'하면서도 얼굴에는 '가지마.'라고 써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실 저 말을 뱉는것도 정말 많이 힘들어보였는데...
마지막까지 리차드를 잡아두고싶었지만 리차드는 가버리고, 네이슨은 그대로 무너져내린다.

Keep Your Deal With Me
울고 또 울고... 꾹 참고 말하는 듯 했지만 리차드의 말에 또 울기 시작하는 네이슨.
무릎꿇고있는 리차드를 내려다보는 날이 있었는데, 막공의 미니넷은 우느라 그마져도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Afraid
올해 어프레이드는 멍하거나 마지막에 씨익 웃는 날이 많았었는데,
마지막 네이슨은 귀를 틀어막고 리차드가 무너지는 소리를 듣기가 괴로운듯한 모습이었다 ㅠㅠ
그러니까 왜 나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나 리차드가 원망스럽고, 그런 자기 자신이 후회스러운 그런 모습.

Life Plus 99 Years/Finale
라이플에 대사를 대박으로 씹어버린 대선배님 녹이형....... 왜때무네...
일부러 그런거야...하며 웃는 미니넷은 사랑때문에 미쳐버린 사람 같았다.
녹미니 페어의 라이플 포인트는 네이슨이 아니, 아니, 아니. 하며 앞으로 몸을 숙일때 리차드가 같이 숙여주는 그 동작.
그리고 내가 지금 너 협박하니?의 미니넷의 그 표정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

그리고 파이널.
자유...자유...하고 풀려난 뒤에 다시 한번 자유...라고 하던 네이슨.
자유라는게 나한테 무슨 의미일까를 생각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자기야, 멍청하게 새나보고.하는 리차드의 목소리를 듣자 울먹이며 나쁜...이라는 말을 뱉었다.
작년 막공에 나쁜새끼를 한 뒤로 그게 너무 듣고싶었는데, 내가 못간 공연날 그걸 했다그래서 아쉬워했었다.
근데 막공에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고, 또 그 모습이 슬펐다.
오늘의 네이슨은 리차드를 당장 따라갔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그걸 위해 가석방 신청을 했을 것 같았다.

Bows
오늘의 엔딩 포즈는 폭 안기던 미니넷과 안아주던 녹촤.

기립박수로 보내준 녹미니 페어 막공.
그리고 성민 네이슨.

암전되고까지 다들 박수를 쳤는데,
다시 조명이 들어오고 무대 한가운데 네이슨의 영혼이 남아있는 신성민 배우님이 혼자 서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

무대인사가 없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이라고 시간을 따로 준비해줘서 너무 좋았다.
극 끝나고 바로라서 네이슨이 아직 안떠나간 상태라 우느라 말을 잊지 못하던 성민배우의 모습을 보니 여보셔 커튼콜에 울던 순호가 생각났다.
우느라 진정이 안돼서 본인도 웃고 관객들도 웃고. 매력덩어리네요 ㅋㅋㅋㅋㅋㅋ
대선배님 녹이형이 꽃다발도 전달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ㅋㅋㅋㅋㅋ
에녹형이라그러면 정없어보인다고 녹이형이라그런다그래서 관객들 다 빵터지고 ㅋㅋㅋㅋㅋㅋㅋ
에녹 배우 말처럼, 관객들이 보기에도 성민배우는 무대에서 거짓이 없는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감동을 주는 입장이라야하는데, 매번 감동을 받고간다는 그 말이 너무 인상깊었다.
후엠아이때도 그렇고 인터뷰같은걸 읽어도 생각이 깊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다.
작품이나 캐릭터 해석도 정말 좋고, 노력하는 모습이 무대에서 보여지는 것도 좋고...
성민배우는 참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무대인사였다. 막막 칭찬 ㅋㅋㅋㅋㅋ

이번 성민 네이슨 쓰릴미를 두번 빼고 봤는데,
매번 공연 끝나고 받는 느낌이 달라서 그거에 대해서 혼자 생각하고 감상쓰는 재미가 있었다.
성민배우는 공연에 대해서는 관객이 받는 느낌이 정답.이라는 주의인 것 같아서
나도 그냥 내가 받은 느낌이 정답이라고 생각할래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네이슨이고,
성민배우가 했던 배역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도 네이슨이라서 떠나보내기가 더 아쉬운 미니넷이었다.
근데 담이나 순호를 보낼 때 처럼 마음이 허하지 않은건, 어쩌면 네이슨은 다시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인 것 같다.
본인도 굉장히 아끼고 좋아하는 작품, 배역이라는 느낌을 받아서이려나...
성민 네이슨 쓰릴미 99년 계약서 쓰시죠...

빙미니의 아쉬움을 채워준 런미니, 녹미니라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아쉬움이 남아있긴하지만 ^^;;;
그리고 나는 이거 쓰고있는 지금, 유플 1열에서 빙촤를 보고왔을 뿐이고... 그 감상은 추후에.

미니넷 막공날 자유...자유...를 외치며 유플을 나왔어야하는데 늘함께할거야...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총막까지 함께할거야... 그때는 꼭 간다, 다신 안와.해야지.

미니넷은 기다릴게...
보고싶었어. 안올까봐 걱정했어.를 할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다시 돌아와준 네이슨 고마웠어요. 성민 배우님 고마웠어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