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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4

뮤지컬 쓰릴미(thrill me)_2014.09.24 신성민/송원근

by april.on 2014. 9. 25.

 

2014.09.24 뮤지컬 쓰릴미(thrill me)
_유니플렉스 2관

신성민 네이슨
송원근 리차드
신재영 피아니스트

 

어제는 세미막, 오늘은 막공.

보내고싶지 않은 신성민-송원근 페어의 막공이었다 ;ㅅ;

 

오늘 자리는 4열(실질 3열) 중앙.

이자리는 진짜 명당 오브 명당이다. 페어막 아니면 다 단관으로 빠지는 자리지만...

네이슨 바로 앞이고 앉아도 앞이고 서있어도 앞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쓰릴미때 리차드 가방 뒤질때 리차드가 사라지기는하는데,

그래도 자리 너무 좋아...

 

 

Prelude
시작할때부터 바짝 긴장.

정말 이렇게 떨리는 Prelude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성민 네이슨은 오늘도 어른스러운 느낌이었어.

그리고 앉을까요.하기 전에 얼굴에 살짝 미소가 보였다.

 

Why
담담하게 부르던 Why였는데,
나중에 그런 네이슨이 될 줄 몰랐다.

 

Everybody Wants Richard
새보는게 오늘도 즐거운 미니넷 >_<

늙었어.의 말투가 조금 달랐던 것 같다.

그리고 에원리는 짜증스럽게 불렀지.

마지막에 '나만큼은 아니야'하고 입술에 손을 가져다댔는데,

그걸 보는 순간 오늘 굉장하겠구나, 작정하고 나왔구나 싶었다.

런미니 막공인데 새로운 디테일이 나오고 막그냥... 작년에도 그러더니 ㅠㅠ

아무래도 미니넷은 내년에 또 와야겠다...

 

Nothing Like A Fire
리차드한테 완전 꼭 안겨서 행복한 표정이었던 네이슨이었는데,

그래서 나중에 그렇게 됐나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차드가 되게 많이 좋은 네이슨이었고,

손 놓쳤을때 시무룩하다가 다시 꼭 잡고 웃는게 귀여웠다.

그리고 마지막에 무대 단 내려와서 서있는 성민 네이슨 눈이 되게 예뻤어.

 

A Written Contract
분명 계약서 쓸때만해도 네이슨은 리차드 제안에 신나서

내가 이거면 얘를 잡아둘 수있겠다.라는 생각으로 계약서 쓴 것 같은데

너란 런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Thrill Me
오늘 쓰릴미는 둘 다 몹시 화가 나있는 모습이었다.

미니넷 쓰릴미야 매번 빡침 오브 빡침의 극을 달리지만, 오늘은 표정 하나하나 정말 그래보였어.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가방 집어던지는 부분.

아, 그리고 쓰릴미 시작할때 뒤돌아서서 '쓸데없는~'하면서 앞 보는 그 표정도.

또 목 돌리는 그 동작도!

근데 그것만큼 원근 리차드도 정말 짜증나는 모습이었다.

둘 다 너무 강한 모습이라서 딱 내가 좋아하는 쓰릴미였다. 근데 이제 없어 ㅠㅠ

 

The Plan
오늘 담배피는 런촤 정말 멋있었어.

나 담배피는사람 진짜 싫어하는데, 더플랜 시작전 런촤는 정말 멋있었다. 와...

그리고 리차드의 계획을 들으면서 리차드를 어떻게든 말리고싶은 네이슨이었다.

리차드를 부여잡고 '엄만 볼 수 없겠지'하는 네이슨의 모습이 오늘따라 더 간절해보였어.

두 눈을 빤히, 애절하게, 또 간절하게 바라보고있었다.

 

Way Too Far
네이슨 보느라 리차드가 뭐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리차드가 말할때 두눈 꼭 감는 성민 네이슨 좋았었어.

이제 점점 과거형이 되어가는구나...

 

Roadster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들어간 네이슨과 바비한테 엄청 상냥한 리차드였다.

 

Superior
리차드는 여전히 본인이 슈페리어하다며 신나 날뛰고있었고,

네이슨은 정신 똑바로 차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다.

슈페리어 마지막에 천재적인 밤~너무멀리 왔어~할때

리차드 손 잡고있는 네이슨 손에 힘이 들어가는데, 그 부분도 좋아.

그리고 거의 리차드가 일어난 후에도 못일어나는 네이슨이

리차드 손을 잡고 일어나는데, 오늘 원근 리차드는 그 손을 뿌리치고 혼자 가버렸다.

야 너 이 개...ㅠㅠㅠㅠㅠㅠㅠㅠ

 

Ransom Note
옷 뒤적뒤적, 오늘도 안주머니 보고 안경 없는거 알고있던 네이슨이었는데,

리차드가 말거니까 안경이 없다며, 근데 제대로 찾는 시늉도 안했다.

그리고 마지막이라그런지 몹시 다정하던 원근 리차드는 협박편지 읽는 장면에서 백허그를 시전했는데

정말 다정한 개*끼다...

지금까진 완벽해.는 거의 매번 하는 그 눈빛이었고,

그 이후로 성민 네이슨 표정은 정말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랜썸 끝날때까지.

 

My Glasses/Just Lay Low
내가 좋아하는 넘버고, 성민 네이슨이 부르는걸 가장 좋아하는 넘버라서

매번 기대가되고, 좋으면 표정관리가 안되는 부분인데

정말 걱정을 하고있는 모습에서, 점점 화가나고 짜증이 나는 모습으로 바뀌어가는 내안경이었다.

존(리차드 동생)한테 살짝 짜증도내고 ㅋㅋㅋ

그리고 작년 빙미니때 듣고 그렇다 다시 듣고싶었던

'이건 정말 불길한 징조야아아아아'를 또 들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던 내안경.

내안경 들으면서 오늘 또 그렇게 부를 것 같다.하고있었는데 정말 그렇게 불러서

미니넷의 내안경은 정말 내 취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너...!!!'는 분노에 차있었고, 마지막의 '진정해!'는 정말 화가나서 리차드한테 '어떻게 진정하라는거야?'라고 묻는듯 보였다.

 

I'm Trying To Think
내 얘기는 꺼내지도 말라는 리차드의 말에 얼굴 표정이 변하는 네이슨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배신감때문에 더 미쳐버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굉장히 애절하게 같이 있어달라고 애원했는데, 리차드가 뿌리치고 가버렸어...

근데 또 다정하게 공원에서 보자고... 나쁜새끼.

 

공원씬.
오늘의 공원씬은 정말 강한 리차드였어.

보통 공원씬에서 울기 시작하는 성민 네이슨인데 오늘은 그렇게 울지도 않았다.

아 그리고 여기서 좋아하는 원근 리차드 디테일.

네이슨이 '신문에서 그러는데~' 말할때 담배 집어 던지는거 너무 좋다. 근데 또 무서워.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가 있어'하는 네이슨한테

너무 다정하게 눈물을 훑어주더니 '울지마' 재수없는 변태새끼.'

그리고 몹시 슬퍼보였지만 꾹 참고있는듯한 미니넷의 웨이투파 리프라이즈.

 

Keep Your Deal With Me
미니넷은 담하게 앉아있었지만 힘들어보이는 표정으로 '경찰이 협상을~'대사를 했고,

슈페리어하던 런촤가 무너지는게 보였다.

그리고 리차드의 말에 멍-하니 있던 네이슨은 한번 살짝 웃더니 '뭐든 할게 자기야'를 뱉었고,

이놈의 런촤는 마지막까지도 반성의 기미가 하나도 안보였다.

그대신 오늘의 '그냥 강해져, 나처럼'은 뻔뻔함 뒤에 두려움이 숨어있는 것 처럼 보였어.

 

Afraid
안보이는 조명 속에서 네이슨 얼굴을 뚫어질 정도로 쳐다보면 표정이 읽힐 정도인데,

오늘은 리차드를 바라보다가 마지막에 씩 웃었다.

근데 싸패노선의 그 웃음이 아니고 끝까지 함께할

 수 있겠다. 그거 하나로 좋아.라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Life Plus 99 Years/Finale
공연이 진행될수록 나는 더 긴장하면서 보고있었고,
오늘 공연은 라이플이랑 파이널이 정말 예술이었다.

웃으면서 '새장속에~'대사 하는데, 울고있던 미니넷.

그리고 리차드가 안경얘기할 때 소리내서 미친사람처럼 웃었다. 와...

평소처럼 왜그러냐는듯한 표정으로 '내가 지금 너 협박하니?'했고,

리차드가 '결국 이겼어 넌 날' 할 때는 웃지도 않고 '아니 늘 함께 할거야'를 표정으로 말하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다시 가석방심의장면.

심의관 말에 대답하다가, 그에 대해서 묻자 갑자기 울컥 하면서 울던 성민 네이슨이었는데

네이슨이 울컥한건지 성민배우가 울컥한건지 모를 정도로 너무 힘들어하고있었다.

그 대사를 하는데 그렇게 힘들어보이는건 처음이었다...

오늘의 네이슨은 리차드를 정말 많이 좋아했고, 정말 같이 있고싶었는데

리차드가 먼저 떠나서 슬프고 또 슬픈 네이슨이었던 것 같다.

자유도 다 필요없다는 듯 보였고... 물건들도 다 필요없다는 느낌이었다.

원근 리차드의 '자기야 멍청하게 새가보고'는 한없이 다정했고,

그걸 들은 네이슨 표정은 슬프고 또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울먹거리며 힘들게 내뱉은 말이 '보고싶었어'여서 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ㅠㅠ

사실 작년 막공에 '나쁜새끼'를 듣고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는데,

그걸 생각하고 있던 나는 '나쁜새끼'가 아닌 '보고싶었어'가 나와서 정말 놀라고 또 놀랐다.

'쓰릴미'를 하면서 가슴을 부여잡았고, 파이널 '쓰릴미'를 하고 암전때 웃는 네이슨을 보니까

정말 리차드를 따라갔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Bows

유플이라는 공연장 환경때문에 어제도 기립 못하고 지나갔는데,

막공이니까 내가 아무런 고민없이 기립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으면하는 생각으로 가길 잘한 것 같다.

파이널의 '보고싶었어'를 듣는 순간 이건 기립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암전될때 자켓 고이 내려놓고 벌떡 일어났다.

 

아마 1층은 다 기립이었던 것 같고, 박수도 크게 쳐줬고 나중엔 환호도 :D

그리고 미니넷은 신피한테 엄지를 척 들어올렸다.

피아니스트 보고 엄지척하면서 웃는 미니넷 보니까 참 좋았다 >_<

오늘이 신피랑 같이하는 마지막 공연인 것 같은데, 우리는 다른 네이슨때 만나요 ;ㅅ;

마지막 엔딩포즈에도 미니넷인지 성민배우인지ㅋㅋㅋ는 행복하게 웃었고,

마지막의 리차드는 다정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정말 너무 긴장하면서 봐서 끝나고나니까 멍하고 손이 떨릴정도였는데,

작년/올해 성민배우 쓰릴미 공연중에 가장 좋았던 공연이 되어버렸다.

이번주가 지나면 정말 성민네이슨을 만날 수가 없구나.

내 쓰릴미 표는 아직 한참 남아있는데, 다른 네이슨을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다.

 

오늘 공연은 너무 좋아서 무슨말을 써야할지도 모를정도로 좋았어...

더이상 쓰릴미 안봐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근데 주말 녹미니 페어막은 또 다르게 좋겠지. 더 좋겠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