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뮤지컬/2014

2014.11.14 뮤지컬 도로시밴드_지혜연/정민/이성환/권오성/홍종화

by april.on 2014. 11. 15.

 

2014.11.14 뮤지컬 도로시밴드

_대학로 SM아트홀

 

도로시_지혜연

토토_정민

사자_이성환

양철_권오성

허수아비_홍종화

 

 

카메라가 있었어. 근데 (사진이) 없어!(핏.네이슨)

 

도로시밴드 첫공. 창작 초연 첫공은 여러이유로 기다려지는 것 같다.

호불호를 따지면 그냥 중간.

잡아둔 표를 놓을 정도는 아닌데, 프리뷰를 더 잡을 생각도 없음.

프리뷰기간이 길어서 중간중간 수정될 것 같으니까 잡아둔것만 봐야지.

...는 1주 1도밴.

 

극장 구조상 로비가 따로 없어서 20분전에 공연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데, 굉장히 불편하다.

그리고 의자... 그리고 객석이랑 무대사이 간격.

나는 키가 작은편인데도 시간이 지나니까 다리가 저려옴 ㅠㅠ

지금 있는 표가 다 1열인데 큰일이다...

 

시작은 오버더레인보우를 부르는 도로시.

그 도로시를 보면서 나는 아... 노래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른 캐스트가 아니라 도로시가 함정이 될 줄은 몰랐다.

일단 다른 도로시를 보고 생각해야지. 도로시들 목관리 잘해야할듯싶다.

오늘 공연 보는 내내 모밴드가 생각났다.

뭔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밴드라는게 함정.

 

그리고 토토 등장.

토토는 그냥 노래하는 도로시를 보컬로 만들려고 데려가는건가

아니면 그 전에 둘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건가...

그 전에 도로시가 아비 팬으로 나오는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로시가 도밴 멤버들이랑 굉장히 친해보이는건 도대체 왜죠...

로시랑 나머지 멤버들 사이에, 도로시밴드를 하기 전까지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좀 필요하다.

 

도로시밴드를 보러 간 이유중 하나가 토토역의 정민배우인데,

난 그래도 도로시 비중이 제일 크고, 그 다음이 토토일거라고 생각했으나

보고 나니까 토토가 혼자 다해먹는 느낌.

원캐가 정말 무리일 것 같은 비중이었는데, 네오... 왜죠? 배우님 힘내여......

혼자 대사분량도, 노래도, 등장하는 장면자체도 너무 많아.

 

그리고 사자. 사자!

원캐라서 아무생각없이 갔는데, 사자 되게 좋았다.

토토에 이어 원캐가 괜찮을까싶은 배역... 아...... 도대체 왜 양철은 더블이고 사자는 원캐죠...?

넘버는 워낙 적어서 잘 기억이 안나고, 연기는 좋았다.

 

이쯤에서 등장해야하는 양철.

사자랑 친해지고싶었던 양철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종이학이 같이 등장하죠........................

종이학 그거 좀 아닌 것 같아... 그냥 웃는 타이밍인건가...

천마리 아니고 한마리 모자라서 나중에 티켓으로 학 접어서 다시 주는것까지 연결되는데

종이학이 빠지면 저 장면이 통으로 빠져야해서 종이학은 본공까지 살아남을 것 같아...;ㅁ;

 

그다음 허수아비.

이분은 본업이 배우일까 기타리스트일까...

떠는게 나한테까지 느껴져...

연기에 대해서 좋다 안좋다 말하기도 애매할 정도의 비중이라서 아직 잘 모르겠지만,

집중해, 기타에!!!(핏.네이슨) 같은 느낌이었다.

(꽃)등심에 대한 집착과, 팬레터받았을때의 그 웃음이 최고의 연기 ㅋㅋㅋ

그리고 사자랑 같이 부르는 등심아, 안녕.하는 등심송(?)이 진짜진짜 좋았다.

오디션 고기예찬에 이어 등심...

꽃등심이 먹고싶어지는 뮤지컬이다.

 

등장인물에 대한 얘기는 여기까지.

 

무대는 약간 오른쪽블록을 보는게 기본으로 셋팅되어있고,

무대가 무대가 될때(...) 정면으로 돌아옴.

오른쪽... 오른쪽 잡을 걸 그랬죠. 토토가 오른쪽일지 몰랐죠...

그리고 무대 바닥이 예뻤다. 무대는 예쁠 줄 알았어.

 

조명에서 네오극들의 은근한 스산함(?)같은게 느껴졌다.

특히 암전될때 노랑-주황빛 조명. 그리고 그때의 음향효과.

뭔가 마법사가 뿅-하는 느낌이었다.

 

넘버는, 좋아. 좋다. 특히 등심송.

근데 생각나는건 사사사사사자밴드 토토토토토토밴드....................

1열이라그런지 음향은 별로였는데, 뭐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극장이었다.

OST때문이라도 본공연을 더 볼듯싶다 ^^;;;

 

극 진행이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데,

현재로 진행되다가 과거로 넘어가는 장면이 토토의 휴대폰(...)으로 시작된다.

현재에 로시가 있다면 과거에는 유나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유나랑 도밴 멤버들-특히 토토-사이의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이래이래 추측해보면 아 그런건가 싶긴한데, 그러기엔 유나가 너무 나쁜*같이 느껴져...

 

초반엔 좀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고, 밝은 노래가 나오니까 그나마 좀 나아졌다.

비스티 첫공도 늘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현재-과거-현재-과거 하다가 어려움이 생기고, 로시가 내가 이 상황을 다 이겨내겠어!하면서

그 상황을 깨부시고 끝나는 결말인데, 그 상황이 식상해...

저 바다에 쓴다, 내 생의 결말~같은 내용을 보다가 밝고 희망찬 결말을 보니까 어색해서그런가...

 

그리고 커튼콜 촬영이 된다길래 카메라를 챙겨갔는데,

사진을 단 한장도 못찍었다.

커튼콜이... 너무 갑자기 시작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토가 공연 끝났다!하는데, 그게 진짜 끝난단말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밴드가 나오는 뮤지컬들이 거의 그렇듯,

커튼콜은 강제 스탠딩이 되었는데 다리가 너무 아픈 상황이었어서 일어나니까 살 것 같았다.

근데 자리가 너무 좁죠... 게다가 곡들이 신나기는한데, 뛰기는 애매한 스타일이야...;ㅅ;

까리까리에 절대 박자를 못맞추겠어...절레절레...

 

뛰어노는건 헤드윅이 최고.

도밴은 헤드윅/트유보다는 오디션같은 느낌이었다.

 

공연 시작 5분전을 알리는 음악이 비스티랑 같아서 깜짝.

그리고 중간에 갑자기 튀어나온 비스티 넘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츠비에 온 것 같았다. 개츠비 가고싶어... 도밴 열심히보면 개츠비 갈 수 있나요...ㅋㅋㅋ

 

또 웃겼던게, 토토가 노래하는 중간에

마음먹고 대학로에 좋은자리 예매해서 왔는데 앞에 앉은키 180이었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사가 정말 와닿았다. 짱웃겼어 ㅠㅠ

 

주절주절 길어졌는데, 한줄로 요약하자면

1.등심이 먹고싶어지는, 2.정민토토가 매우 열심히 노력하는

3.희망찬 미래가 보이는 뮤지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