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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4

뮤지컬 쓰릴미(thrill me)_2014.09.17 신성민/송원근

by april.on 2014. 9. 18.

2014.09.17 뮤지컬 쓰릴미(thrill me)
_유니플렉스 2관

신성민 네이슨
송원근 리차드
오성민 피아니스트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원근리차드와의 공연.
성민배우의 네이슨은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오늘의 네이슨도 기존 네이슨들(?)과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다.
저번 공연이 되게 리차드를 좋아하고 여린 네이슨이었다면,
이번엔 그렇게 여리지는 않은데 애정은 있고 그렇다고 어른스럽지도 않은,
사이코패스도 아닌 그런 모습이었다.
어떻게보면 철없는 원근리차드와 함께 철없는 어린애 같은 모습?

2열(실질1열) 가장 오른쪽 자리.
멍청하게 네이슨이나 보고.
저 자리에 두번째 앉는거였는데,
지난번에는 라이플때 리차드에 의한 시야방해가 생겼었는데
이번엔 리차드 위치가 달라서인지 괜찮았다.
파이널이랑 계약서때 조명에 눈이 멀 것 같지만, 난 괜찮아.
이제 유플 조명에도 적응되어가나보다.


Prelude
신성민 네이슨에 오성민 피아니스트. 더블성민이네 ㅋㅋㅋ
매번 그렇듯 prelude는 암전과 적막속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를
기다릴때의 느낌이 긴장감 넘치고 너무 좋다.
오늘 성민 피아니스트 연주도 너무너무 좋았고!

Why
심의관한테 말할 때 좀 짜증스러운(?) 말투였던 네이슨.
그래서 오늘은 좀 쎈 네이슨인가 했는데, 반전이 있었다.

Everybody Wants Richard
멍청하게 새나보는 성민 네이슨 표정이 평소처럼 안신나보였다.
왜죠? 멍청하게 새나보는거, 니가 좋아하는거 아니었어? ㅋㅋㅋ
오늘의 에원리는 짜증과 빡침의 중간정도?
그리고 런촤가... 점점 잘생겨지는 것 같아.
녹촤에 이어 또 리차드에 눈이 멀어서 멍청하게 리차드나 보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Nothing Like A Fire
낫씽에서도 성민네이슨 되게 씩씩하고 박력있는 네이슨이었어 ㅋㅋㅋㅋㅋ
런촤품에 쏙 안기는 미니넷은 참 귀엽고 행복해보이는데,
손잡으려다가 못잡았을때의 그 표정은 진짜 애처롭다.
스피커 바로 앞에 앉으니까 작은 소리까지 다 들려서
좋았는데 마이크 지지직 거리는 소리도 다 들려................

A Written Contract
자 계약서야.
오늘따라 원근리차드 계약서가 좋아서 나라도 계약서를 썼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매번 그렇듯 성민네이슨은 머리를 굴리다가 씨익 웃었죠.
멀어서 잘 안보여서인지 계약서쓰는데 그렇게 신나보이지는 않았다.
리차드 싸인할때 내려다보며 웃긴했지만.
그리고 리차드가 계약서 곱게 접어서 네이슨한테 건내줬다.
뭐죠 이 친절은? ㅋㅋㅋㅋㅋㅋ

Thrill Me
에원리의 그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넘어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되게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쓰릴미.
성민네이슨의 쓰릴미는 항상 옳아요 ;ㅅ;
'지겨워. 짜증나 미치겠어.'를 그대로 표현하고있었다.
나는 쓰릴미랑 내안경이 좋으면 그날 공연은 좋은걸로
판명짓기때문에 쓰릴미가 좋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른쪽 사이드가 좋은점이
'쓸데없는 일들~'하고 돌아볼때랑 '너 이거 찟는거 보고싶어?'할때
네이슨 표정이 완벽하게 보인다는 점.
근데 나 이제 이자리 없죠. 1열도 없죠 ㅠㅠㅠㅠㅠ

The Plan
네이슨은 리차드의 계획을 듣고 넋이 나가버린 느낌이었다.
심하게 불안한 모습도 아니었고 그냥 넋이 나간 느낌이라
오늘은 런미니인데도 사패노선을 타는건가?했는데,
녹미니랑은 또 달라서 나는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다.

Way Too Far
웨이투파는 원근리차드>에녹리차드.

Roadster
오늘 네이슨은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다 들어갔다.
'안녕?'과 '가자' 두마디 대사가 있어서 너무 좋은 원근리차드의 로드스터.
근데 내가 너무 졸려가지고 자체 인터미션을 좀 가졌...
멍청하게 벽이나보고..............
런촤의 로드스터는 특히나 더 졸린 것 같아. 나긋나긋해서그런가.
그리고 마지막에 리차드가 씨익-웃고 들어갈때 잠이 확 깸.

Superior
스피커 앞이라서인지 잘들려서 좋았던건지
둘 다 짱짱하고 합도 잘 맞았던 날이었던 것 같다.
런촤 슈페리어는 거의 매번 싸웠었는데, 오늘도 좀 랩이 될 뻔 했지만 좋았어!
런미니 녹미니 둘 다 아끼고 아껴서 보내고싶지가 않다 ㅠㅠ
그리고 슈페리어 시작하는 그 피아노 연주 너무 좋아.

Ransom Note
슈페리어때 미니넷은 수건으로 쇠막대기랑 염산병은 안닦고 자기 손만 열심히 닦는데,
오늘은 이게 뒷장면까지 이어져서 우와.했다.
헛구역질대신 손을 계속 닦던 네이슨.
안경은 일부러 떨어뜨린 것 같긴한데,반실수 반일부러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알수없엉...

My Glasses/Just Lay Low
미니넷의 내안경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성민배우 내안경 너무너무 좋아...어쩜좋죠 ;ㅁ;
조금 화가나있고 조금 걱정이 되는 상태였던 것 같은 네이슨이었고,
그래서인지 내안경 내내 표정이... 와...
격양된 상태에서 '이건 정말 불길한 징조야아아아아'하는거
내가 좋아하는 내안경의 포인트인데 지난번에 이어 두번이나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작년 빙미니때 듣고 또 듣고싶어..;ㅅ;했는데 올해 두번이나 듣다니 이제 되었어요.
미니넷 내가 많이 좋아해요 ㅋㅋㅋㅋㅋㅋ
이제 파이널쓰릴미의 '나쁜새끼'만 들으면 되는데...
주말에 했다면서요... 하필 내가 못간 그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안경이 너무 좋아서 내안경 보는 내내 표정관리가 안되가지고
아마 혼자 웃음을 참지 못하며 봤을 것 같다. 그 심각한 상황에 ㅋㅋㅋㅋㅋㅋㅋ

I'm Trying To Think
녹미니의 미니넷은 생각중이요 전에 대사 뱉는게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외워서 술술 뱉어내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런미니의 미니넷은 그 표정에 안타까움 속상함 같은게 묻어나왔다.
내안경의 '너...!!!'가 정말 분노에 차있었는데,
그걸 기준으로 생각중이요부터 감정이 확 바뀐 느낌이었다.

공원씬.
런미니 공원씬이 점점 격해진다. 성민배우 아플 것 같다...
이러다 실친막공처럼 피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치고 멱살잡고 목도 조르려하고 무릎꿇리고 미니넷 고생이 많아요...;ㅅ;
오른쪽 사이드에 앉는 날엔 내가 다 무섭다.
'난 니가 시킨대로 정확히했어'를 기준으로 네이슨이 한번에 무너져버리는데,
그걸 볼 때 마다 런촤 이 개*끼야... 니가 어떻게 네이슨한테 그럴수가있어...
라는 생각이 든다.
'경찰서에 갈거야'는 이를 악물고하던 느낌이 아니라
니가 가면 나 경찰서에 갈거야. 그러니까 가지마. 같이 들렸다.

Keep Your Deal With Me
웨이투파 리프라이즈부터 울더니 킵유딜에서는
웃으려고 하는데 웃음이 안나오는 표정이었다.
웃으면서 울기가 미니넷 특기인데 그게 안되는 느낌.

Afraid
원근 리차드 어프레이드 정말 좋았어 ;ㅅ;
이제 막 다 좋아지는데 다음주면 페어막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죠 ㅠㅠ
오늘의 네이슨은 그저 멍하게 바라보기만했다.
고개숙이면서 살짝 웃은 것 같기도 한데,
미니넷 얼굴이 뚫어지게 쳐다봐도 조명이 안들어오니 알 수가 있나...

Life Plus 99 Years/Finale
라이플이 이렇게 기운없고 슬플수가...
웃으면서 '새장속에 갇혀있는~'하는데 웃는게
'난 널 이겼어' 혹은 '난 너보다 뛰어나'의 웃음이 아니라 되게 슬픈 웃음이었다.
'내가 지금 널 협박하니?'할때도 완전 멍한 표정이었고
리차드 보면서 웃는 것도 무섭다기보다는 애처로웠다.
에원리-낫띵-쓰릴미가 다 박력있는 네이슨이라서 오늘 노선이 이럴줄은 몰랐어.
미니넷 니가 이겼다.
빨리 끝내...지 말자...;ㅁ;

자유? 자유...?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말하다가
34년전 공원에서 그와 함께 찍은 사진 얘기할때는 웃었다.
그리고 '난 너의 공범자' 또 울먹울먹하고...
리차드 보더니 또 웃으면서 울고 ㅠㅠ
그리고 마지막 쓰릴미.하고 암전될때 웃는거 너무 좋다.

Bows
오늘 연주가 좋아서 피아니스트에게 박수!
네이슨도 좋고 리차드도 좋고 피아니스트까지 다 좋았던
세번밖에 안남았다는 런미니 공연이었다.


이제 미니넷 여섯번 남았다. 으앙 ㅠㅠ
한회한회 공연 보는건 너무너무 좋은데,공연이 끝나면 너무 아쉬운 올해 쓰릴미.

균성도 왔다가고 추가캐슷으로 정상윤배우가 들어오면서 런토로도 돌아왔는데
실친도 없고 빙미니도 없고... 미니넷 가고 바로 다음날 빙촤 돌아오고...
올해 쓰릴미는 안타깝고 슬프고 그렇네...
영원히 못보겠지만 정상윤리차드에 신성민네이슨도 좀 보고싶고 ㅋㅋㅋ

쓰릴미가 또 올라올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만약 올라오면 성민네이슨이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
리차드한테 늙었어.하기가 양심에 찔릴때까지 네이슨 해줬으면 좋겠다.

4차티켓팅은 막공이랑 진짜 보고싶은 페어만 봐야지.
미니넷 막공날 유플 나오면서 자유...자유...해야겠다.
간다, 다신 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