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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4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_2014.09.14 총막_송창의/장승조/진아라

by april.on 2014. 9. 15.

2014.09.14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
_밤공연 18:00
_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송창의 미키
장승조 에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쓰는 블브 감상.
정말 많이 웃고 정말 많이 울었던 총막이었다 ㅠㅠ
많이 보고싶었는데 그게 안되가지고 딱 다섯장만 잡았었는데,
그중에서 한번은 내가 못봐서 딱 네번 보고 끝.
OP 1열 세번과 OP 2열 한번.

창의 미키 네번,
승조에디 한번 종혁에디 한번.

블브는 굉장히 취향 타는 극이라서 남한테 추천은 못하고 나 혼자 좋아한 것 같다.

총막을 잡아놓고도 다른 공연 가고싶은게 많아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총막이고, 그래도 짱미키니까 이건 가야해.하며 갔는데
안갔으면 평생 두고두고 후회할 뻔 했다.
막공 애드립이 빵빵 터져서 블브 보면서 가장 많이 웃은 것 같다.

쎄미형의 물폭탄은 미키등짝에 투하되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키는 린다한테 총 한번 더 쏴보라그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웃겼던건 15세 보로인디언씬에서 저요저요저요!하는 학생한데
대답해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우들 관객들 다 빵터지고 미키차례가 왔는데,
문나레 미키한테 치킨너겟 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키 당황.

오늘의 7살(거진 8살) 미키는 엄마한테 안들어간다고 엄청난 반항을.
오늘의 15세 미키는 춤 짱짱 잘췄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감옥씬부터 미키는 너무너무 힘들어보였다.
오늘 되게... 에디를 한대 때려주고싶었어. 에디도 불쌍한애지만...
린다도 되게 짠했고 ㅠㅠ

마지막에 너무 울어서 얼굴이 눈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된 짱미키는
말 한마디 뱉는것도 힘들어보일 정도였다.
지금까지 오피1열에서 미키 표정 위주로 봤었는데,
오늘은 오피 2열에 앉으니 시야가 넓어져서
미키랑 에디 둘 다 봤는데, 미키만큼 힘들어보이는 에디 표정이 보여서 더 슬퍼졌다.

오늘 또 좋았던게 집안에 총이 있어야하는데 없었던지
한참을 집안에서 안나오다가 결국 총은 못들고 무대앞쪽으로 와서 옷 속에 막 숨기는척을 했는데
그 연기가 너무너무 좋았다. 창의배우님은 정말 좋은 배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짱언니가 보고싶어졌다고합니다...

1막 내내 웃다가 2막 후반부엔 엄청 울었는데,
커튼콜때 안울고 잘 박수치다가 아라배우님이 너무 울면서 나오셔서 나도 다시 울컥했다 ;ㅅ;

마지막은 뽀미키랑 쫑에디, 원영엄마 다 같이 나왔고 무대인사를 살짝 기대는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대중적인 작품이 아니라서 다시 올라오긴 할까 하는 걱정이 들지만,
쇼놋이 꼭 다시 올려주길 기다려봐야지. 그때는 홍아센을 버려요... 거지같은 단차...^_T

만약에, 정말 만약에
그 아이가 에디가 아니고 미키였다면
미키는 행복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