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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5

뮤지컬 쓰릴미(thrill me)_2015.02.17 신성민/송원근

by april.on 2015. 2. 20.

2015.02.17 뮤지컬 쓰릴미(thrill me)
_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신성민 네이슨
송원근 리차드
오성민 피아니스트



사춘기가 끝나고, 영민이를 보내고 3일만에 만나는 미니넷.

성민배우의 네이슨을 정말 좋아하는데도 영민이를 못떠나보내서 걱정이었는데,

당일되니까 네이슨 만날 기대감에 두근두근...이었지. 시작전까지는...

1차 런미니는 정말 좋았고, 가장 좋았던 공연이 런미니 페어막공이었을 정도였는데...

근데 미니넷도 1차때 봐오던 그런 미니넷이 아니었고,

더 큰 문제는 리차드가 노래를 안해. 연기도 안해... 컨디션이 정말 안좋았나봐...

나는 아무생각도 없다. 왜냐면 아무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같은 느낌이었다.

런촤 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섯번밖에 안되는 공연이라 기대가 더 컸고, 그만큼 실망도 더 큰 느낌.

21일엔 부디 내가 아는 런미니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Prelude

앉을까요.

오랜만에 돌아온 네이슨이라그런지 내가 생각하던 앉을까요.는 아니었지만,

등장하던 순간 헤어스타일을 보고 오예!...를 속으로 외쳤다.

사실 사춘기때 영민이 헤어스타일로 보고싶던 머리였는데,

미니넷이 그 머리를 하고 등장할 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반응이 안좋아...힝 ;ㅅ;

오늘의 네이슨은 지쳐보이지도, 화나보이지도 않았다.

 

Why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는 Why.

그저 오늘은 어떤 네이슨일까 기대반 걱정반.

원하는게 뭡니까.할때의 한숨과 이제 질렸다는 그 표정이 보고싶었는데...


Everybody Wants Richard

런촤 등장까지는 괜찮았는데, 그럴줄은 몰랐죠.

근데 왜 나쁜새끼.했는데 나쁜자식으로 받아치는거죠? 런촤 난청있어요?

에원리 움직임이 2차때 달라져서 정신없었다.

이건 에원리뿐만 아니고 극 전체적으로... 대사는 1차인데 움직임은 2차이고...하아...ㅠㅠ

말해 어떤여자야 술집년이지.의 미니넷은 그렇게 화가나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성냥 건내줄때의 그 고개 까딱하는 움직임과 눈빛이 그리웠는데.


Nothing Like A Fire

2차팀 동선중에 가장 마음에 안드는게 낫띵. 애매하고 애매하고 애매하다.

그나마 괜찮아 괜찮아 망할 어깨동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그래도 나는 계단에 걸터앉아서 네이슨이 리차드 손에 집착하는 그 모습이 보고싶다.

계단에 혼자 앉아서 난간에 기대는 성민네이슨 모습이

굉장히 지쳐보였고, 아련아련해 보였음은 왜일까.

그거보고 아 오늘은 순정넷인가...?라고 잠시나마 생각했지만 결말은 ^^;;;

암전될때는 예상밖의 모습.

그리고 난 이때부터 런촤때문에 화가 나기 시작했다.


A Written Contract

고딩으로 몇달 살다오더니 애교가 급 상승한 미니넷.

몹시 '당당하게 여기서 밤샐줄알았거든.'하던 네이슨이 애교를 부리며 '여기서 밤샐거야'라니.

미니넷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거죠 ㅋㅋㅋㅋㅋ 근데 나는 그 대사치는게 너무 좋았다.

'어젯밤엔, 고맙다.' 그리고 두번째의 '고마워.'

'어떡하지 아빠가 알면.'의 그 억양. 오랜만에 보는 성민 네이슨이라 더 반가웠다.

매번 성민네이슨은 리차드가 타자기 꺼낼동안 등보이며 앉아서 수상한 궁리를 하는 모습이 좋았는데,

지금 동선으로는 계단에 앉아있는게 되어서 좀 아쉬웠다. 여전히 마지막에 씨익-웃긴하지만.

그 디테일도, 리차드가 싸인할때 내려다보며 웃는 디테일도 전부 좋아하는 부분.

그리고 넘버 듣다 답답터져 죽을뻔한 계약서.


Thrill Me

아 오늘 왜이럴까 이건 뭘까 런미니가 나한테 왜이러는걸까...의 연속이었는데,

쓰릴미의 미니넷을 보고나니 기분이 좀 풀렸다.

계단에 서서 쓸데없는 일들 모두 집어치워.할때 뒤도는 그 모습과 그 표정.

내가 좋아하던 미니넷이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 너무 반가웠다.

그리고 몹시 빡쳐있던 그.

넥타이 한번에 푸는거랑 집중해 나한테!하는거랑 좋다. 좋아.


The Plan

2차팀 공연 보면서 담배는 도대체 왜 뺏어피우는걸까...계속 생각했었는데,

미니넷이 그걸 할줄은 몰랐다. 그 장면 도대체 왜 있는걸까. 의미가 뭘까...

설마 담배는 역시 남의 담배 뺏어 피는게 제맛이야(feat.용만)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리차드가 살인.할때 네이슨이 넥타이를 매고있다거나 자켓을 입다가 멈칫.하는게 더 좋다.

리차드를 말리던 네이슨의 눈빛은 얘를 어떡하면 말릴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더 많아보였다.

그리고 머리 굴리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좋았다.

엄만 볼 수 없겠지-의 모습도.


Way Too Far

나는 아무 생각도 없다. 왜냐하면 아무생각도 없기때문이다...가 되어버렸던 웨이투파.

1도 기억이 안나...ㅠㅠ

너무 멀리 왔어-의 울림이 좋았다는거 말고 없다.


Roadster

나는 몹시 화가 나있었고, 로드스터는 자체 인터미션이 되었다.

안녕?하는 그 디테일, 그건 좋았어.


Superior

슈페리어부터 리차드 연기가 좀 나아져서 살 것 같았다. 노래는 여전히...ㅠㅠ

요즘 쓸보러가면 슈페리어는 피아니스트한테 시선을 빼앗겼는데, 오늘은 성민피아니스트가 안슈페리어한 느낌 ;ㅅ;

움직임이 2차랑 같으면 리차드가 계단위에서 염산병 던지는걸 어떻게 받을지 궁금했는데,

그냥 내려와서 원래대로처럼 던져서 재미가 떨어졌다 ㅋㅋㅋ

몹시 정신없이 달린 것 같은 슈페리어였다. 금방 끝나버린 느낌.


Ransom Note

오늘의 성민 네이슨은 손도 안떨어 구토도 안해,

게다가 제대로 두고왔나 확인이라도 하는 듯 주머니를 만지작 만지작. 무서운 네이슨이 돌아왔어...

어 이상해 어디다뒀지?(나 지금 연기하고있음)...이었는데 리차드만 모르죠.

아직은 안전하다.에 많이 움찔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지금까진 완벽해.가 무서웠고.

근데 아무리봐도 지금까진 완벽해.를 무대 중앙에 서서 하는건 적응 안된다. 

그때의 표정이 잘보이긴 하지만...


My Glasses/Just Lay Low

미니넷이 부르는 넘버중에 가장 좋아하는게 내안경이고, 그 다음이 쓰릴미인데

오늘 내안경은 잘 모르겠다. 좋지도 그렇다고 싫지도 않았는데.

매번 내안경이 너무 좋아서 항상 기대하고 있는 넘버라 그런가...

공연보고온지 이틀이 지났는데 마음이 복잡하다 ㅠㅠ


I'm Trying To Think

박수 두번. 단둘이 만났었나!

조금은 당당한 네이슨.

그리고 기억 안남.


공원씬.

☆오늘의 관람 포인트☆

'런촤는 과연 공원에서 미니넷 무릎을 꿇릴것인가'

...였는데 꿇렸다. 너무해. 너 너무해. 초딩같아가지고 너무해. 

나중에 어떻게될지 1도 모르면서 멍청하게 무릎이나 꿇리고...

다 죽어가던 런촤가 공원씬때만큼은 살아난 기분. 멱살을 잡고 흔들어대는데 네이슨 불쨩...;ㅅ;

그리고 미니넷의 '가지마' 한마디.

'가지마 우리 계약은...'하던 실친의 미니넷이 생각났다.

공연 내내 복잡한 기분이었는데, 가지마 한마디에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네이슨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울어? 재수없는 변태새끼'하던 리차드.

그리고 울먹이며 재수없는 변태새끼를 나지막히 다시 읊조리던 네이슨.


Keep Your Deal With Me

킵유딜에서 좋아하는 디테일이 리차드 잡을때 손목잡고 손으로 내려가는거인데,

네이슨한테 가려서 그걸 못보게될줄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리차드를 좋아하는 네이슨인데, 그런 감정을 꾹 누르고 한마디 한마디 뱉어내는듯한 모습이 좋다.

싸패노선이긴한데 기본적으로 리차드를 좋아하는 네이슨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게 더 아파보이는 네이슨.

런촤는 여전히 무릎꿇으면서도 지가 잘못했다는 생각은 하나도 안하는 것 같은 리차드였고,

미니넷은 그런 리차드를 조종했겠지. 그렇겠지.


Afraid

막 울지도, 웃지도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오늘의 성민 네이슨.

어쩜 그렇게 딱 어두운 부분을 골라서 앉아있는지 ^_T

그저 무릎에 얼굴을 묻었다가, 리차드를 바라보다를 반복할뿐이었다.


Life Plus 99 Years/Finale

새장속에~할때 표정! 

그리고 내가 지금 널 협박하니?할때의 그 표정. 내가 딱 좋아하는 표정이다.

네이슨의 깔끔한 마무리. 오예! 이래야 미니넷이지.

그래놓고 나중엔 아련아련...;ㅅ; 자유... 자유..........? 같은 느낌이었다.

나는 미니넷의 파이널 쓰릴미가 너무 좋다.

난 너의 공범자~할때의 그 목소리.


Bows

공연내내 한숨이 절로 나오던 특공의 첫번째날이었는데, 미니넷 연기는 좋았다. 

노래는 아쉬웠고, 사실 심의관씬도 조금 아쉬움이 남았는데 전체적인 극 진행이 좋았어.

커튼콜 엔딩장면은 낫띵처럼 계단에 앉아서 마주보며 끝.

근데 마치 신성민배우와 송원근배우가 드디어 끝났다며 앉아있는 듯한 모습 ㅋㅋㅋㅋㅋ


공연 보면서 한가지 아쉬웠던게, 

미니넷은 '그런식으로 말하지 마십시오'를 안하고 심의관을 째려보는데,

그 텀을 너무 짧게 줄여버려서 그 째려보는 모습이 잘 전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

텀이 길어야 제맛인데 ㅠㅠ


2차 대사에서 제일 싫었던 '걱정하는건 니 특기고.'를 안해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았던 런미니.

1차대사와 2차동선이 섞여서 조금 정신없었지만, 다시 만나니 좋았다.

둘 다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런촤가 너무 심해서 화가났지만, 

이번에 안좋았으니 21일엔 분명 좋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