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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4

2014.11.26 뮤지컬 사춘기 - 신성민/조형균/김다흰/임병택/김성철/고훈정/박란주/강윤정

by april.on 2014. 12. 1.

2014.11.26 뮤지컬 사춘기

_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영민_신성민

선규_조형균

반장_김다흰

경찬_임병택

용만_김성철

용철_고훈정

수희_박란주

화경_강윤정


세번째 사춘기.

영민이랑 원캐배우들 빼고 다 처음 만나는 캐스트였다 +_+

세번보니까 좀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것 같으면서도... 뭐 그렇네.

그레첸부터 졸렸던건 비밀.


A구역 통로는 영민이랑 너무 멀었지만,

원형무대라 정면이랑 시야가 완전 달라서 한번쯤은 앉아볼만 했다.

그리고 대사랑 가사가 더 잘들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

그래도 충무블랙은 B구역이 진리 ㅋㅋㅋ


내용은 여전히 ???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넘버 몇개가 머릿속에 맴돌아... 나 망한거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생각나는게 '발푸르기스의 밤'이랑 '나랑 같이 춤추러 갈래'.

그리고 '시험'도 좋고...


나무영민빼고 전캐 찍었는데, 과연 다른 영민이를 볼 수 있을것인가...

풍월주때도 막공주에 겨우 한번 끼워넣어서 두훈사담 봤었는데...^^;;;


오늘의 선규는 형균배우.

여보셔때 처음 보고 살리에르도 너무 좋았던 형균배우라서 기대하고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되게되게 좋았다.

성원선규가 억울한(ㅋㅋㅋ) 이미지라면 형균선규는 성적은 안좋아도 당찬 아이 느낌이었다.

두 선규가 노래, 춤 둘 다 너무 좋아서 안가리고 봐도 될 듯 싶다.


그리고 오늘의 반장은 내가 좋아하는 다흰배우 ㅋㅋㅋ

사춘기 캐스트에 다흰배우가 있어서 설마 그 다흰배운가하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었는데, 뮤지컬도 좋자나...>_<

노래 첫소절 부르는데 우와 목소리 우와 ㅋㅋㅋ 비록 시완이는 없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정우반장도 좋았는데, 다흰반장은 좀 어른같은 느낌.(얼굴 아니고 느낌이...)

용철인지 용만인지가 굴다리 얘기 꺼내니까 술잔 들면서 바로 경찬이 쳐다보는데,

저런얘기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다.

반장이랑 경찬이랑 봉사활동하러간 장면에서, 분명 무대엔 다른 배우들이 있고 옆쪽무대에 둘이 올라가있는데, 시선이 그쪽으로가...

첫공에 아 그런가보다. 

두번째볼때 정우반장-정원경찬보고 경찬이가 반장을 너무 뚫어지게 쳐다봐...

세번째에 다흰반장-병택경찬. 헐 그냥 커퀴자나...-_-

근데 아직도 그 이후에 둘은 어떻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ㅠㅠ


그리고 처음보는 경찬이, 병택배우.

그냥 평범한 경찬이었다. 노래가 조금 더 나아지면 좋을 것 같고,

누나 애인이랑 싸울때 왼블쪽을 보고있는데 무서웠다.


수희랑 화경이는 매번 비슷.


그리고 영민이.

보면 볼 수록 영민이는 불쌍한 아이같아.

사실은 되게 약한아이인데, 센척하다가 한번에 무너지는 것 같아서 불쌍하다.

다윈가라사대 할때 너무 강하게 대사를 쳐서 어색돋았었는데,

조금 힘을 빼고해서 보기 괜찮았다. 근데 난 여전히 그 부분이 웃겨...

메피스토 폐쇄! 메피스토 폐쇄!...할 때도 무슨 음성인식 컴퓨터를 쓰는듯

너무 말하듯이 외쳐서 별로였는데, 그 부분도 힘빼고 혼잣말하듯 바꿔말해서 나았고.

여전히 사내가 소환되고 미니리차드가 떠오르지만,

병원씬에서 간호사 보는 표정이라든지, 순간순간 나오는 그 표정들이 너무 좋았다.

오늘 영민이는 선규소식을 듣더니 정말 미안하다는듯

정말 슬프게, 정말 그러면 어떡하냐며 선규야 선규야 부르고있었다.

멘탈 탈탈 털려서 너무 힘들어보이고, 보는 나도 힘들지만 화이팅해보아여...


맘에 안드는 부분이 너무 많지만, 

프리뷰 기간이라고 수정되는게 몇가지 있어서 다행이었다.

일단 엔딩에 나레이션이 사라졌다. 영민이 멘붕되어있는데 그 나레이션 나오는거 별로였어...

그리고 용용브라더스 축제 밴드씬에서 관객호응유도도 사라짐.

나 어제 반장보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박수쳐줄 준비가 되어있었는데...아...

근데 밴드씬은 도대체 왜 넣은걸까...구텐에서 말하는 쇼스탑퍼 그건가(...)

가사가 막 와닿는것도 아니고 이유를 모르겠어.


그리고 마지막에 수희가 나는 옷이 다 젖었어.이후에

선규가 뱉는 말들이 너무 직접적이라서 싫다.

극 자체는 엄청 비유적이면서 저부분 대사는 너무 직접적이야.


정말 좋은 장면은 선규랑 화경이가 같이 춤추는 장면.

춤추는 것도 좋고, 그 장면에서 선규가 눈물 뚝뚝 흘리는 것도 좋아.

그리고 마지막에 선규가 영민이한테 같이 춤출래?하는 장면.

그 부분에서 지문이 묻어서 가슴이 답답하다는 선규말에

손을 뒤로 숨기면서 어..미안해...하는 영민이 모습이 좋다.


아, 이건 좀 뻘한 얘기지만

영민이가 쇼펜하우어.하면

내 머릿속에는 니체, 마르크스. 빅토르위고 톨스토이 셰익스피어.가 자동으로 재생된다.

루미데이 보고싶게... 

미니사내 멍청하게 파우스트나 읽고... 니체는 관심없어여? 리차드 한번 해보시죠...ㅋㅋㅋㅋㅋ


극은 여전히 불친절하고, 나는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데 그 중에서 좋은 장면은 또 있고, 배우들 연기도 좋고...

도대체 이 작품의 정체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춘기.

그리고 사춘기가 지난 어른이 사춘기라는 작품을 보면서 공감이 안되는 이유는 너무나도 극단적인 이야기들을 다뤄서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