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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4

뮤지컬 쓰릴미(thrill me)_2014.09.06_낮공연 신성민/에녹

by april.on 2014. 9. 9.

 

2014.09.06 뮤지컬 쓰릴미(thrill me)
_낮공연 15:00
_유니플렉스 2관

신성민 네이슨
에녹 리차드
오성민 피아니스트

굉장히 새로운 모습의 신성민 네이슨을 만날 수 있었던 낮공연이었다.
전체적으로 좋게말하면 담백했고, 그냥 말하면 재미없었다.
워낙 감정 표현이 격한 미니넷이라서인가...
지난주 녹미니 첫공이 너무너무 좋아서인가...

오늘 자리는 1열 더스테이지좌석 끝.
저자리도 조명테러는 있고, 그대신 네이슨이 엄청 잘보이죠.

Prelude
피아니스트는 그냥 요일로 고정인가...
저 신피 좀...

Why
등장하는 순간부터 몹시 기운이 없어보이던 네이슨이었다.
낮/밤이 연속으로 있으면 낮공이 덜 격하긴한데, 오늘은 ???이었다.
사실 낮공이라서 그런가...하며 보고있었는데 점점 그게 아닌 것같아서
알 수 없는 느낌이었다. 밤공연시작하고 아...진짜 컨디션 안좋구나.싶었지만...
얼른얼른 나아서 내가 좋아하는 네이슨으로 돌아와요 ;ㅁ;

Everybody Wants Richard
멍청하게 새나보며 수첩에 계속 뭔가를 적는 네이슨은
너무너무 똘똘해보이고, 정말 신나보인다. 
멍청하게 새나보고...아휴...
근데 멍청하게 새나보는 네이슨 표정이 잘보여서 좋았어 :D
리차드 등장씬에는 바닥 삐그덕삐그덕... 네이슨이 너 다가오는거 다 알겠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녹촤에 눈이 멀어서...ㅋㅋㅋㅋㅋㅋㅋ
런촤 담배냄새는 너무 강해서 힘든데, 녹촤는 안그런 것 같아...

'너 나랑 같이 있고싶은거 아니었어?'하는 에녹 리차드 표정은
시무룩의 끝을 달리는데, 나는 그 표정이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
애정이라고는 1%도 없는 녹촤인데... 리차드가 시무룩 연기하고이써...-_-
아, 녹촤 정말 얄미워.

Nothing Like A Fire
런미니때는 굉장히 애절한 눈빛으로 리차드를 바라보며 걸어나오고,

녹미니때는 그렇지 않은데 오늘은 네이슨이 애정이 좀 있어보였다.
녹미니 낫씽은 뭔가... 1% 부족한 느낌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A Written Contract
자, 계약서야. 하는 순간 표정이 확 변하고 눈동자를 막 굴리고 머리도 굴리고 ㅋㅋㅋ
오른쪽 사이드에 앉으면 네이슨 그 표정들이 다 보여서 너무너무 좋다.

그리고 씨익 웃는것도 좋고!

그대신 왼쪽에 앉으면 등짝미 ㅠㅠ

리차드 싸인할때 그걸 내려다보면서 웃는 성민네이슨을 보면 얘는 확실히 리차드 머리 꼭대기에 있구나싶다.

Thrill Me
전체적인 느낌이 그랬듯 쓰릴미도 평소만큼의 격한 쓰릴미는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네이슨이 더 처절해보였어.

The Plan
녹촤는 가방에 때려넣는걸 좋아하나봐여...
두번이나 가방에 넣었어... 오늘 왜그래요?
근데 가사틀림과 동시에 손짓까지 완벽하게해서 처음보는사람이면 몰랐을 것 같다. 하지만 저는 녹촤의 흔들리는 눈빛을 보았죠 ㅋㅋㅋㅋㅋㅋ

Way Too Far
더 힘들어보이고 지쳐보이던 웨이투파였다.

Roadster
로드스터 네이슨 표정이 되게 알 수 없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에녹 리차드의 로드스터는 정말이지 너무너무 좋다 ㅠㅠ 목소리도 너무 좋고, 빵-할때의 그 느낌도 좋고! 우와 이름 죽이는데? 할때의 표정도 +_+
그리고 마지막에 씨익 웃으며 들어가는데 소름이 ㅠㅠ

Superior
온도시가 미쳐날뛰겠지.도 재미없고, 리차드만 신나서 날뛰는 느낌.


Ransom Note
안경은 100% 일부러 떨어뜨렸구나.

지금까진 완벽해.를 가까운데서 보니까 더 무섭다. 


My Glasses/Just Lay Low

강제 1인극 내안경...

네이슨이 뭐라고 얘기하려고하면 리차드가 치고 들어오는데,

그때의 네이슨 표정 변화가 되게 좋다.

'너...!!!'할때의 네이슨은 오늘따라 무서워보였다.


I'm Trying To Think
생각중이죠. 제가 생각중이죠(...)

기억이 안나죠...


공원씬.
전반적으로 그랬듯 공원씬도 평소 공연보다 덜 격했고,

네이슨뿐만 아니라 리차드까지 조금 가라앉아있는 느낌이었다.

머리 손가락으로 툭툭 치는건 또 봐도 되게 좋다. 리차드 너어...

Keep Your Deal With Me
모든걸 다 포기한듯한 네이슨이었어.

Afraid
에녹 리차드의 어프레이드는 찌질함이 더 심해지면 좋을 것 같다.

네이슨은 웃지도 않고 리차드쪽을 보다가 그냥 멍-하게 허공을 바라봤다.

Life Plus 99 Years/Finale
평소랑 비슷한 느낌의 네이슨이었는데, 씨익-웃는것도 좀 덜했던 것 같고,

싸이코패스적인 모습이 덜 들어나서 무미건조했는데 그래서인지 더 섬뜩했다.

대사 잘 안틀리는 성민배우인데, 34년전 완전히 상해버린 담배한갑...


Bows
암전되고 피아노 연주 들어가면서 박수소리가 들리는 날이 과연 얼마나 될까...힝...;ㅅ;

 

리차드도 강-네이슨도 강 노선인 녹미니였는데,

네이슨이 가라앉아있고, 리차드도 가라앉아있는 느낌이라서 되게 새로웠다.

에녹 리차드와 공연할때의 성민 네이슨은 애정이 없어보였었는데,

이번 공연에는 애정이 조금 보였다.

리차드가 그걸 받아주질 않으니까 지치고 또 지쳐서 결국은 미쳐버린듯한 느낌.

그런데 미쳐서 날뛸 힘조차도 남지 않은 네이슨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