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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2014

뮤지컬 쓰릴미(thrill me)_2014.09.02 신성민/송원근

by april.on 2014. 9. 3.

2014.09.02 뮤지컬 쓰릴미(thrill me)
_유니플렉스 2관

신성민 네이슨
송원근 리차드
오성민 피아니스트


주말에 녹미니를 보고 이제 런미니 어떻게보지...했던 걱정을 싹 날려버릴 수 있게 해준 공연이었다.
일주일사이에 런촤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거죠?


Prelude
오늘은 피아니스트가 누구일까 혼자 맞추기놀이를 하고있다.
번갈아가면서 공연하는건가싶어서 신피일 줄 알았는데 신피 아니네.

Why
성민네이슨은 초반부터 되게 지쳐보였다. 
신성미니배우님이 힘들었나 ㅋㅋㅋㅋㅋ
34년후 연기가 더 좋아진 것 같아.

Everybody Wants Richard
올해 무대가 많이 삐긋거려서 리차드들 조용히 못들어올 줄 알았는데, 
원근 리차드 정말 사뿐사뿐 들어왔다. 저런 부분들이 괜히 좋아...
성민 네이슨은 에원리부터 딱 '이제 지겨워. 짜증나 미치겠어.' 상태로 보였다. 
주말공연처럼 꿍꿍이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8시에봐. 하는 말투는 다 포기한듯한 말투. 
이때까지만해도 애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말이죠...

Nothing Like A Fire
성민 네이슨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 할때마다 바뀌는 표정 보는 즐거움이 있어서 너무 좋아! 
리차드도 애정이 있어보였는데, 얘는 너무 개*끼라 안될듯싶어...

A Written Contract
오늘은 서서 눈굴리더니 웃더니 리차드를 향해 돌진 ㅋㅋㅋ 
더이상 논쟁하지마.에 멈췄지만 엄청 머리 굴리고있죠...
'이거 대학교때 니 룸메이트거잖아.'라고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딴생각을 하고있고, 
리차드가 그걸 눈치채나 못채나 재어보고있는 듯한 미니넷.
그리고 손따는 리차드를 내려다보면서 웃는데, 리촤는 그것도 모르죠... 
미니넷 오늘도 무서운아이구나.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리차드가 타자기 치우는동안 계약서 내려다볼때의 표정이나 마주보고있을 때의 표정까지...

Thrill Me
너무너무 좋았던 쓰릴미! 네이슨의 빡침이 극에 달았던 날이다. 
성민 네이슨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넘버라서 공연보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리차드가 가방에서 물건 꺼내다가 무대 밑으로 떨어뜨려서ㅋㅋㅋ 어떻게 주워넣을까했는데 싫어.하고 걸어가면서 되게 자연스럽게 주웠음 ㅋㅋㅋㅋㅋㅋㅋ

The Plan
원근 리차드의 더플랜은 되게 초딩같다. 너무 즐거워서 어쩔 줄 몰라하는 초딩같아.

Way Too Far
울 것 같으면서 안우는 네이슨.
나는 보통 네이슨들을 더 많이 보는데, 웨이투파는 네이슨을 봐야할지 리차드를 봐야할지 모르겠다. 
둘의 모습이 너무 반대라서 둘 다 보고싶어.

Roadster
리차드를 바라보던 네이슨의 얼굴에는 이제 될대로되라...하는 반포기상태의 표정이 있었다.
그리고 런촤. 지난주에는 '가자.'하더니 오늘은 '조심해'라고... 진짜 소름끼치는 리차드였어...

Superior
런미니 슈페리어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랩같아져서그러나...

Ransom Note
지금까지 본 것중에 제일 무서웠던 '지금까진 완벽해'.
내 안경 어디갔지?하고 협박편지도 같이 잘 읽고 그런 표정이라니. 게다가 그 말투!

My Glasses/Just Lay Low
너무너무 좋았던 내안경!
내가 듣고싶었던 '불길한 징조야아아아아아'를 들을 수 있었다 ㅠㅠ 나 혼자 속으로 막 감탄했다. 
미니넷 최고 ㅠㅠ 배우님 사...사탕드실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걸 들을 수 있었다는것만으로도 좋았을텐데 공연 전반적으로 너무너무 좋았어... 표를 놓을 수가 없다.
'우리라고? 아니, 너.'
'너...!!!' 에는 분노가 가득 차있었다.

I'm Trying To Think
생각중이죠에서도 네이슨은 리차드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있는 느낌. 생각중이죠를 연기하고있는 모습이었다.

공원씬
우리 런촤가 달라졌어요!
오늘 공원씬은 정말 깜짝 놀랄 정도였고, 너무 인상깊었다. 미니넷 탈탈 털렸죠...
초반부터 애를 여기저기 밀치고 던지더니
2단 밀치기에 이어 네이슨 무릎꿇리고 '안경을 떨어뜨린건 내가 아냐.'
네이슨은 그대로 '너!!!!!!'
정말 헉.소리가 절로 나왔다.
'재수없는 변태새끼'하는것도 평소랑 달랐고... 
아아. 맞아.. 저 대사 전에 손으로 눈물 닦아주면서 울지마.도했어... 런촤 미친놈 ㅠㅠㅠㅠㅠㅠ
런촤 무슨일 있었어요?

Keep Your Deal With Me
이를 악물고 말하는 듯 보이는 네이슨.
오늘도 원근 리차드는 반성의 기미도 없이 '니가 안넘어오고 버티나 보자'라는 표정으로 무릎을 꿇고 있었다.

Afraid
런촤... 어프레이드 날리지 말아요...
왜그랬어요... 두번이나...
조명때문에 여전히 잘 안보이는 네이슨은
리차드쪽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절레절레하고 다시 무릎에 얼굴을 파묻는다.
그러게 왜그랬냐는듯, 이미 늦었다는 듯한 느낌.

Life Plus 99 Years/Finale
소름돋는 미니넷의 라이플.
아니, 아니, 아니. 할때의 그 표정.
새장속에~하면서 영혼없는 눈빛으로 활짝 웃는 그 표정.
그리고 최고는 내가 지금 너 협박하니?하는 표정.

자유...자유...
그리고 난 너의 공범자 절대 배신안해.
하고 눈물흘리던 네이슨.
난 성민네이슨의 파이널 쓰릴미가 너무 좋다. 특히 난 너의~할때의 목소리.

Bows
오늘은 암전되고 피아노와 동시에 박수.

공연이 너무너무 좋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기립할걸그랬나싶다. 하지만 멍때리고있었죠...
쓰릴미보면 내 멘탈도 탈탈 털리는 기분이야...
근데 스토리가 그래서인지 아무리 네이슨이 불쌍해보여도, 리차드가 불쌍해보여도 눈물은 안난다.

주말에 녹미니가 너무 좋아서 런미니가 걱정이었는데... 런미니도 너무 좋아져서 큰일이야...
그리고 미니넷이 너무 좋아서 큰일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