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2016

2016.03.04 연극 터키블루스

april.on 2017. 3. 11. 16:11

2016.03.04 20:00

연극 터키블루스

_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김시완_김다흰

임주혁_전석호

악어떼_박동욱, 임승범

기타_권준엽

키보드_정한나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터블이 돌아왔다 ;ㅅ;

생각보다 너무 빨리 돌아와서 기대반 걱정반, 그리고 설레임.


사실 공연보기전에 걱정됐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아쉬운점도 많다.

공연장이 바뀌니까 연우소극장때의 그 분위기가 안느껴진다.

그리고 바뀐 대사들도... 음악 편곡도.


뭘 어디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무대가 너무 넓다.

시완이랑 주혁이가 내 시야에 한번에 안들어온다.

시완이 노래할때 주혁이 표정을 봐야하는데, 옆으로 빠져버리면 고개를 돌려야 볼 수 있다.

무대는 콘서트장 느낌.


극은 전반적으로 굉장히 직접적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어떤 대사들이 내 머릿속을 물음표로 가득 채웠다.

시완이는 여전히 세상의 눈을 신경쓰면서 숨어사는 것 같아...

주혁이에 대해 얘기하는 시완이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지만 솔직하게 얘기하는 사람이었는데,

내 기억속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어떻게보면 변명만 늘어놓는 것 같고... 그래서 조금 싫다.

아련아련한 모습이 조금 그립다.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어떤 시완이가 보일지 살짝 기대는 해야지.

김다흰 배우님 내 시완이 좀 돌려주세요 ㅎㅎㅎㅎㅎ


시완이의 아련아련함이 주혁이한테 옮겨간 것 같다.

나 주혁이 표정을 더 많이 보는 것 같아.


쓰다보니 아쉬운점만 계속 나오는데,

보고 나오니 기분이 먹먹한게 터블이 돌아오긴했나보다.

터블 보고 나오면 슬프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기분이 된다.

예전에도, 지금도.


'친구랑 같이가자고 약속했었는데...' 하는 주혁이 대사에 시작부터 울컥했다.


시완이가 얘기해주는 파타라 전설도 듣고싶다.

'그 소녀의 소원은 뭐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