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2016

2016.02.06 연극 <달빛 안갯길>

april.on 2017. 3. 11. 15:55

2016.02.06 15:00
연극 '달빛 안갯길'
_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

쓰다 소키치_남명렬
꼽추 승려_조연호
송씨_김왕근
이기현_임형택
이선규_정원조
민갑완_김유리
아랑_류혜린
선묘_박별

첫공부터 막공까지 봤으니 감상 정리는 해야지.
막공날이 되니 아쉬움과 후련함이 동시에 찾아왔다 ㅎㅎㅎ

작품이 하고싶은 말은 좋지만, 그 방법이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은건 첫공 감상과 변함이 없다.
한번보고 두번보고 세번봐도 풀리지 않는 의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묘는 왜 춤을 추며 들어가는가...
돌이 빛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석이라며 떠다녀야지 왜 빛이나요? ^^
왜때무네...........-_-
저런 어이없게 이해 안되는 부분을 제외하고 궁금한건
이선규라는 젊은 학자의 변화과정에 민규수가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가.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선규와 민규수(그리고 선묘)의 이야기가 따로 노는 느낌이다.
신화나 설화는 역사 연구의 사료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있던 젊은 학자인데,
그 생각이 바뀌는 과정에 이기현선생의 몇마디 그리고 설화가 담겨있는 책들,
소키치 선생과의 의견 충돌. 이 보일뿐,
이 극의 또 다른 중심인물인 민규수의 영향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니, 내가 중심인물을 잘못 파악한건가...
이선규가 아랑이가 놓고간 돌-아마도 부석-에 홀린거라고 봐야하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연관성 없이 두가지 이야기를 끌고가려고하니 장면전환도 너무 많고 암전도 너무 많고...
선묘는 여러 부분에서 너무나도 시선 강탈이고...

객석이 너무 춥고, 사방에서 패딩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쉴틈없이 여기저기서 기침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조용한 연극은 작은 소리 하나도 몹시 신경쓰이는데, 이 공연 몇번 보면서 해탈의 경지에 올랐다 ^_T
몇번 안봤는데 시작부터 무대 조명 제대로 안들어온 날도 있었고 ㅎㅎㅎ
티켓 오픈부터해서 마케팅 담당의 일처리도 굉장히 마음에 안들고.
공연을 올리면서 어떻게하면 표를 한장이라도 더 팔까 생각을 해야 맞는거 아닌가...

쓰다보니 끝없이 안좋은 소리가 나올 것 같아서 이제 그만.

소재는 나쁘지 않았고, 보면서 신선함도 있었는데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고 그냥 이해를 못하겠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쉽다.
그래도 작년 모 작품을 본 이후로 창작산실 작품에 대해 크게 기대를 안하고 보는 편이라서
마음을 놓고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
모든걸 놓고 보니까 재밌었어...
남명렬 배우와 정원조 배우가 한 무대에 있었다는걸로 만족해야지.
두분 다른 작품 같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