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1 뮤지컬 사춘기 - 신성민/최성원/강정우/박정원/김성철/고훈정/박란주/강윤정
2014.11.21 뮤지컬 사춘기
_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영민_신성민
선규_최성원
반장_강정우
경찬_박정원
용만_김성철
용철_고훈정
수희_박란주
화경_강윤정
걱정반 기대반으로 보러 간 사춘기 첫공연.
전반적으로 너무 지루했다. 성민배우 나오는 작품보면서 이렇게 지겨웠던건 처음이야...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나와서 기대하고있던 작품인데, 끝나고 머릿속에 물음표가 가득 떠다녔다.
자리는 중블(B구역) 3열 오른쪽어딘가.
충무 중극장은 단차가 좋아서, 자리 걱정은 안했는데 3열이 배우 눈높이정도라서 그 뒤로는 가지 말아야겠다.
음향이 매우 안좋았음. 처음에 영민이가 노래하는데 얘가 지금 뭐라는건지 가사가 하나도 안들려서 시작부터 짜증이 ^^;;;
무대 좌/우에 작은 무대가 있는데, 활용도가 지극히 낮다. 각각 한번씩쓰나...
그리고 의상. 교복...이긴한데, 예쁘진 않다.
보더 양말은 뭐고, 타이도 너무 교복타이-모양이 잡혀있고 쭉 늘리면되는-라서
초반에 영민이가 넥타이 푸는데 웃음나옴... 아휴...
네이슨이 넥타이 이케이케 풀때 진짜 좋았는데, 교복타이 웃음나와...
100분이라는 시간안에 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극 진행이 너무 불친절하고, 선규이야기 제외하고는 끝이 맺어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비유적인 표현이 너무 많아서 이 작품을 처음 그리고 딱 한번 보는 사람은 이해불가일 것 같다.
나는 원작인 눈뜨는봄을 읽을 때도 이건 정말 불친절하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사춘기는 더 심해...
사춘기 초, 재연을 못봐서 사춘기는 이번에 처음 보는거였는데 연출이 무슨 말을 하고싶은건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등장인물 그들의 이야기가 와닿지도 않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지루하고, 최근에 본 작품중에서 제일 지루했다.
트라이브스를 보고 와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걸 뛰어넘어...
극이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함, 어두움으로 가득 차있는 느낌이었다.
연기하는 배우도, 보는 관객도 정신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시작전 안내방송에서 ???였다가 공연때 한숨이 나왔던 전자담배.
요즘애들은 전자담배 피우나... 그런건가...
영민이가 몹시 폼을 잡으면서 쿨한 모습으로 안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전자담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소에도 전자담배 너무 웃긴데, 작품속에서 만나니까 더 웃겨...ㅠㅠ
첫공연보고 잡아둔 표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일단 한번 더 보고 결정해야겠다.
이대로라면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와도 못 볼 것 같아...;ㅅ;
그리고 첫공연 등장 인물들에 대한 생각들.
영민_
굉장히 강한척하는, 쿨한척하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이었다.
중2병스러운 모습이 보여지는데, 그래서 잠깐 나오는 약한모습의 영민이가 나왔을 때 더 불쌍해보였다.
성민배우 특유의-글루미데이의 사내에서 보여지던-싸이코적인 인물 표현의 느낌을 받았다.
근데 너무 강-강-강의 연속이다. 친엄마 나오는 부분에서 '약'이 보여지고 마지막에 무너져버리는데,
내가 아직 영민이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연기는 좋았는데, 선규에게 매달리는 장면에서 여보셔 '악몽에게 빌어'의 순호가 떠올랐다.
욕하는 장면에서는 쓰릴 미의 네이슨이 떠오르고 ^^;;;
최근에 여보셔, 쓰릴 미를 보면서 노래가 굉장히 좋아졌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사춘기는 아직 조금 더 봐야 알 것 같다.
마이크 좀 높여줬으면 좋겠다. 목소리가 안들려...
첫 공연을 본 감상은, 지금까지 본 성민배우 역할중에 가장 내 취향이 아니라는 것.
매력적인 부분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였다. 아쉬워.
일단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다른 영민이도 한번 봐야겠고...
선규_
'선규'라는 인물이 성원배우에게 잘 어울리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한 배우들 중에서 연기가 가장 좋았다. 마지막에 수희랑 같이 춤추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관객들이 웃던 타이밍도 모두 성원배우가 만들어내고 ㅋㅋㅋ
정말 심약하고, 안쓰러운 아이.
형균배우의 선규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반장_
나는 정우배우 연기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평을 보니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네...
내가 생각하는 반장의 이미지보다는 조금 더 삐딱한(혹은 양아치스러운) 인물로 표현되긴했는데,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때 보여지는 반장의 모습이라 사실 그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 더 모범생적인 모습이라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동시에 들고...
그리고 다흰배우의 반장이 기대되고 걱정된다.
경찬_
연기는 전반적으로 무난. 경찬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서 별다른 느낌이 없다.
근데 경찬이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 경찬이 에피소드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한 느낌.
그리고 마무리가 지어지지 않은 느낌이었다.
극이 끝났는데 그래서 경찬이는?...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용만/용철_
용용브라더스.
원캐배우들의 경우 기대보다는 걱정을 하면서 극을 보게되는데, 두 배우의 경우는 생각보다 더 좋아서 다행이었다!
근데 둘이 노래하는 장면에서의 무대구성이 몹시 마음에 안들고, 조명도 마음에 안든다.
밴드는 뒤에, 두 배우는 무대에 있는데 꽉찬 사운드에 비해 묻대가 너무 텅 비어있어서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둘의 에피소드가 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고, 극 전체와의 개연성을 못느끼겠다.
수희_
기대도 안했지만, 비중이 생각보다 적어서 기대할 것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많이 본 배우는 아니지만, 봤던 작품에서의 연기가 내 취향이 아니라 원캐가 걱정스러웠는데,
어차피 피할 수도 없고, 그정도 해주는걸 고마워하며 봐야할 것 같은 기분.
근데 아무리봐도 '청순가련 모범생'이라는 인물 설명에는 미스캐스팅같은데...^^;;;
화경_
간호사, 선생님, 영민이 엄마 등의 멀티. 그리고 화경이.
노래할 때는 약간의 떨림이 느껴져서 아쉬웠는데, 연기는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난 화경이가 몹시 어두운 캐릭터일거라 생각했는데,
화경이가 등장했을때 그 어리고 발랄한 이미지에 놀랐다.
시간이 좀 더 지나서 공연 중반부가 되면 연기가 확 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재관람카드.
받고 헐 이게 모야... 가나다순... 괴로워...ㅋㅋㅋㅋㅋㅋㅋ
네오는 그래도 받고싶은 배우순으로해주고, 두결은 중복도 가능하게 스티커 붙여주는데,
니들은 무슨 패기로 가나다순이니...
출석부 아이디어는 좋은데, 성원배우팬은 스티커 받고싶으면 12번 봐야하는건가...